모처럼
목마르트 언덕에
흰눈이 내리기 때문이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이곳이 전혀
언질이나 귀띔도 없었건만 웬일?
오는 눈이야 내가 잠을 자든 뜬눈으로 지새든
내리면 내리는거고 그치면 그치는 것이겠지만
그동안 애타게 기다렸던 마음에 반갑기도하고
한편 너무 늦게 와주니 얄미워 눈 흘겨주려고.. ㅠㅠ
흰눈아~ 백설아~
올겨울엔 나랑 눈 마주치기를
너 왜 그리도 기피하였다더뇨?
작년 광복절 이후 지금까지
비 한방울 눈 한송이 못본지
6개월째 목마르트 언덕이었스..
어쩌다 한두번 찔끔 내려준 비는 금방 증발
어쩌다 한두번 살짝 흩뿌린 눈도 홀연 실종..
비록 온통 하얀세상 설국에 꽁꽁 갇혀도
오늘은 흠뻑 펑펑 쏟아부어도 좋으련만..
그래서 내 너를 기꺼이 얼싸안고 이밤을
잠 안자고 꼬박 지새도 나는야 좋겠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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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이월 열이틀.. 간만의 백설공주 예찬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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