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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愛너지

새해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은?

저마다의 처지에 따라 제각각

다르겠지만 지금 내겐 맑은 물!!


드디어 물꼬가 트였던 것이었스.. ㅎ~


혹독한 한파와 가뭄으로 물이 말라

마눌女友님은 이번 설명절 차례를

아파트에서 지내기로 작정였던 차

주방에서 음식장만 하고 있는 중에

나는 잠시 막간 틈을 내어 산골로..


마당개 행똘군은 제혼자 혜명초당

잘 지키고 있기에 물탱크부터 점검.


오호~ 과연 듁으란 법은 없었네야~~


미약하나마 물줄기가 탱크로 졸졸졸 잘

넘어들어오는 걸 보자 감격의 눈물~!! ㅠㅠ 

마눌여우님에게 바로 전화로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자 마눌여우님도 생긋.. ㅋ~


                

1차 10톤 탱크 내부는           2차 14톤 텅빈 탱크는

아직 꽁꽁 얼음덩어리 .        이제사 졸졸졸 담수 재개



반가운 마음에 만사 제치고 물탱크 청소작업 돌입.

빗자루 들고 장화 신고 2차 탱크 안으로 들어갔스.


잔류수 빼버리고 그동안 소방급수차가 퍼날랐던

이물질 찌꺼기랑 물때를 말끔히 닦아내고 세척!!


그럼 그동안 물이 끊어졌던 까닭은..?

1. 최근 몇년간 유례없던 6개월 넘게 긴 가뭄 지속

   (1차 탱크로 들어오던 유입수량이 대폭 감소)

2. 최근 몇년간 유례없던 최저 -16도의 한파 지속

    (1차 탱크와 2차 탱크 연결배관 관로마저 결빙)

3. 아무도 모르는 새 어느 이웃집 물배관 동파로

    2차탱크 물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줄줄이 결빙 

    (물탱크 비게 되면 배관 내부를 타고 얼음 급격 성장)

4. 상기 복합사유로 졸졸 유입되던 샘물줄기가 고갈!!


그러다 요며칠 사이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자 얼었던

물줄기가 기지개를 켜며 봄소식과 함께 새해 선물..

샘물을 보내온 것이었스. 이 아니 최고의 선물이더뇨?


흐르는 물은 결코 썩거나 얼지 않는다는 여고괴담

전설법칙에 따라 이번 단수사태의 교훈은 시골산골

전원생활에 던져주는 시사점이 매우 컸스. 설마 그런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지난 몇년간 미처 눈치 못챘던것.

결국은 자연천재와 대비소홀 방심인재가 겹쳐서 발생..

이번 학습사례를 바탕으로 다음 겨울엔 철저대비 요망.


아무튼 이심전심으로 관심과 걱정을 보내주신 여러

방문객 블친들의 기원 기도빨 덕분임을 잊지말아야..

그 덕분에 올 설날도 차질없이 쇠게 되었으니 참 다행!! 


이번 설날맞이 최고의 선물은

그래서 내겐 맑은물이었다는 전설..


하늘님, 부처님, 그리고 젊디젊은 36살에 너무나 일찍

돌아가신 내엄마.. 고비 고비 힘든 고비를 만날때마다

저 높이서 어린 나를 지켜내주신 우리엄마 고맙습니다. 울컥.

 

무술 새해 모두들 물많이 아니아니 많이 많이많이

받으시길 진심 기원합니다_()_*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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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설날 하루전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