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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

깜순이보다 행똘군 심경이 더 궁금.

손수운전으로 포항 대구 그리고 서울을 두차례

오가며 마눌女友님 동반으로 장거리 운전 감행.

아들 새집분양 입주준비, 혼례식, 돌잔치.. 등등.


그렇게 나흘간 서울 출타중이었다가 돌아와보니

뿔사뿔사 아뿔싸~ 소사소사 맙소사~ 일났네~!!


며칠간 부재중에 혹시나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풀었던 줄을 묶어놓고 갔기에 행똘군은 집 밖으로

나다닐 수가 없었는데.. 웬 암캐가 스스로 찾아와서

사랑을 고백했나보네? 줄에 묶여있는 행똘군과 그

이름모를 깜순이(털색깔이 까망)가 운우지정

나누는 실제상황 우리 두눈으로 목격하게 되었다는.. 와~


마눌女友님은 기겁을 하면서 내심 걱정부터 하더라.

저 암캐 쥔장이 강아지 육아 책임지라면 어쩔꺼냐고?


아닌게 아니라 우리 인간의 관점으로 봐선 곧 이어 태어날

강아지 육아 걱정이 저 암캐에겐 부담될 수 도 있겠더라는..


행똘군은 그 속사정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눈만 껌뻑껌뻑..

제놈이 사고친게 아니라 암캐가 꼬리친거라는 능청딴청??


제맘대로 돌아다니다 그랬다면 숫놈인 행똘군의 행실이

손가락질 받는게 인지상정이겠건만 쥔장 부재기간중엔

분명 묶어놔서 확실하게 집콕 두문불출이었단말이지!!


그런데 그새 어디서 목줄없는 암캐가 제발로 놀러와서는

목줄에 묶여있던 행똘군과 은밀한 야합을 했더란 말이지!!


즈그들 둘이야 좋아서 붙었겠지만 양가 쥔장 어른들은

금지나 허용을 공식 선언도 양해한적도 없었단말이지!!


행똘군은 묶여있었고 깜순이 제발로 찾아왔으니 
쌍방간 애정의 발로였다는 관점으로 해석할거냐?


미투(me too) 상황은 아니건만 때마침 최근 돌아가는

사회분위기 흐름의 종착점은 남녀불문하고 원치않는

성적 수치심유발 특히 강제 신체접촉 행위는 상대방

인격모독으로서 간접적 정서적 살인행위에 해당되는

중대범죄임을 인식하는 계기로 승화시켜야한다는 것.


깜순이의 사정상 거부하기 어려운 점을 행똘군이

악용한 횡포라면 그 처벌수준은 얼마가 적당한건지?

피해자들이 사회정의상 마땅히 위로받을 명판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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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삼월 열이틀. 잠시잠깐 휴식중에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