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환경과 愛너지

깜순이의 째라째라 배째라 로맨스


시계도 달력도 없는 것이

봄은 어찌 알고 저리 피어나는다?


그럴싸 그런지 산골 초당에도

홍매화 낭자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 출현



문전옥답에 감자 심으려

밭을 갈아엎었더니 온통 돌밭..

돌 치우다가 돌아버리거나 골병 들겠어라.



행똘군 단독전용 거소 침소가 분명하건만..


아니.. 저것이 무엇이더뇨?

깜순이 조것은 먼 조상이 늑대가

아니고 여우인게 분명해.


원효대사같던 행똘군을 홀려서는

지가 무슨 요석공주라도 된냥

아예 째라째라 배째라 눌러붙어살 심산인듯.


너 딱 걸렸어. 네 주인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설총이라도 출산하려거들랑 네집으로 돌아가렴.


어느날인가는 두 연놈이 저 한지붕 밑에서

한이불 한솥밥 식구처럼 붙어있는 장면도 목격.

아 이것참.. 끈질긴 깜순이의 행똘향한 일편단심.

----------------------------------------------

4351년 삼월 스무아흐레.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