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날씨는 진기록 풍년이었나?
낮에는 체온 이상의 고온땡볕 나날들
밤에는 열대야 지속으로 불면의 밤들..
산과 들에는 가뭄으로 온통 빠삭빠삭..
차라리 태풍이라도 왔으면.. 바랐는데
6년만에 모처럼 찾아온 솔릭은 좀 허풍?
지난 6월 너무 일찍 끝나버렸던 장맛비도
입秋 처서를 지나 요며칠 새삼스럽게 秋절秋절..
더위를 몹씨도 싫어하는 나는 아예 8월달 들어서면서
블로그판도 동작그만 복지부동 꼼짝마라 복지안동만
했던 내겐 철지난 이 장맛비가 시원한 활력소 원기소!!
정말이지 단군이래 그렇게 더운 여름은 처음이었스..
워낙 날이 더우니 만사 성가시즘 귀차니즘 게을리즘..
마눌女友님은 한양읍내 상경하여 잠시 나혼자
깜똘군과 지내는 지난 며칠간 쌀 떨어졌기에 쌀 사러
나가야함에도 오죽 더웠으면 그냥 사흘간을 쌀없이 연명..
깜똘군 사료는 충분히 남아있으니 걱정없겠는데
나는 밥생각도 나지않고 하루에도 열두번 그저 찬물만
몸에 뒤집어쓰면서 폭염과 전쟁.. 그러다 어제오늘 때늦은
늦여름 초가을 장맛비 연속에 다시 생기발랄 활기당당 혈기충천.. ㅎ~
쌀 없이도 끼니를 때우는 요령은 별것 아니었스.
텃밭에 남아있던 생감자 몇알 줏어와 삶아 먹어보니
그런대로 하루이틀 밥 대용 충분히 되겠더란 전설이..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날달걀 몇알.. 비상용 라면 몇개..
참치통조림 한두개.. 양파 몇알.. 텃밭의 풋고추, 피망..
씨리얼 반봉지.. 그리고 잘 끓여 식힌 한방차 한주전자..
내가 밥돌이였더라면 쌀밥을 찾아 헤매니즘이었겠지만
빵이든 떡이든 국수든 과자든 과일이든 육포든 내 식성은
빵돌이라 그런지 뭐대충 그렇게 챙겨먹어도 끄떡없더라는..
아무튼 뒤늦은 장맛비 덕분에 기분도 촉촉 시원이라
쌀맛 없어도 살맛 나더라는게 무엇보다도 신나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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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팔월 스무엿새.. 이틀째 장맛비 오던날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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