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채취를 한 두릅순 생채
내 생애 처음 내손으로 데쳐봤다.
첫물이라 수확량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봄향기 배어나는 그맛은 향긋하였더라
초장없이 자연향 그대로를 음미.
5년전 별 생각없이 두릅나무 서너촉을
얻어 초당주변에 심었는데 잘도 자라더라.
시장에 내다팔거나 나눠줄 정도는 아니고
먹을복 시절인연이 닿는 방문객들만 맛볼뿐.
초기 몇년간은 거의 무시 방치했더랬는데
시장가격이 제법 비사게 형성되는 걸
작년에 비로소 알고부터는 나도 관심과 시선집중.
눈독들이는 입들이 많아서인지 자구책으로
가시가 돋아나있더라. 내몸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
마눌女友님은 봄쑥 뜯어 한양읍내로 또다시 상경.
그래서 살금살금 조심조심 올 첫물은 일단 내입으로 쏙.
내일도 모레도 당분간은 매일매일
두릅 새순 조만큼씩 즐길 수 있겠더라.
------------------------------------
4351년 사월 초이틀. 두릅순 첫물 음미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산골짝 사랑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우 생각해낸 거짓말인즉슨.. (0) | 2018.05.13 |
---|---|
너도 벚나무였단말이지? (0) | 2018.04.06 |
대문앞길 진입로 아스팔트포장 (0) | 2018.03.25 |
생애 첫 운우지정 못잊겠다더냐? (0) | 2018.03.18 |
대청마루에 떡하니 올라앉은 행똘군좀 보소 (0) | 2018.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