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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올 첫물 두릅순


올들어 첫 채취를 한 두릅순 생채




내 생애 처음 내손으로 데쳐봤다.


첫물이라 수확량은 별로 많지 않았지만

봄향기 배어나는 그맛은 향긋하였더라

초장없이 자연향 그대로를 음미.


5년전 별 생각없이 두릅나무 서너촉을

얻어 초당주변에 심었는데 잘도 자라더라.

시장에 내다팔거나 나눠줄 정도는 아니고

먹을복 시절인연이 닿는 방문객들만 맛볼뿐.


초기 몇년간은 거의 무시 방치했더랬는데

시장가격이 제법 비사게 형성되는 걸

작년에 비로소 알고부터는 나도 관심과 시선집중.


눈독들이는 입들이 많아서인지 자구책으로

가시가 돋아나있더라. 내몸에 함부로 손대지 마라.


마눌女友님은 봄쑥 뜯어 한양읍내로 또다시 상경.

그래서 살금살금 조심조심 올 첫물은 일단 내입으로 쏙.


내일도 모레도 당분간은 매일매일

두릅 새순 조만큼씩 즐길 수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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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사월 초이틀. 두릅순 첫물 음미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