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포도를 좋아하는 이몸이 포도알을
정신없이 먹다가 그만 아차차 우드득 앞니로
씨를 깨물었는디 그후 앞니하나가 흔들흔들.. ㅠㅠ
치과의사 검진해보더니 잇몸이 약해서 뿌리가
흔들렸다는 말..
나 : 어찌하면 좋으리까?
의 : money talks(돈이 말해줍죠)
내귀에는 그렇게 들리더라는.. 켁~~ @@
결국 그 앞니 하나 뽑고 앞으로 석달간은 졸지에
<이빨텽튠> 신세 감내해야하는 서글픈 전설.. ㅠㅠ
석달후에 시술일정이 잡힌 그 임플란트 한개
수백만원씩 한다는데 이돈 어디서 구하지??
은행을 한번 털어봐봐봐바바바바? @@
그래서.. 지문 안남기려 장갑도 끼고는
장화 신고 무려 서너됫박을 줏어왔다는..
자~ 백만원에 한됫박씩 사 가실분 없소?
산골동네 어느집 마당 은행나무.. 놀라워라!!
아니 무슨 은행알이 저리도 많이 달렸지?
땅바닥에 떨어진 수천개보다 아직 매달린
은행알이 저토록 오글오글 오만개나 될듯.
저 은행나무 쥔장도 주체를 못할 정도라 마구
털어가라는 말은 못해도 줏어가는건 괜찮으니
맘껏 훔쳐가라고 이웃집에 말했더란다. ㅎㅎ~
마눌女友님은 남의 물건엔 결코 눈길 한번조차
주지않는 성정인데 저 은행알엔 모성본능 작동?
나도 은행나무 열매는 그 지독한 구린내로 평소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어제오늘은 마눌여우님의
은근 성화와 재촉으로 나도 작심하고 은행털이
공범이 되어봤네.. 아~ 과육냄새와 색깔 정말 지독..
하여튼 무릅쓰고 은행알 수백개를 줏어왔더라는..
이거 팔아서 임플란트 한개값 보태면 얼마나 좋으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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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십일월 열사흘날.. 은행알 줍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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