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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고3 학생들의 참사 소식에 나도 아연실색


  ▶젊디젊은 고3 꽃청춘들에게 저 푸른 하늘을 바치노라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입 수시전형에도 합격했다는

대성고 3년 학생 10명이 강릉 모 펜션 단체숙박중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불명 및 일부 사망..?? 뜨악~


아니.. 우째 이런 일이?

도대체 수가수가 이럴 수가?

뿔사뿔사 아뿔싸~ 소사소사 맙소사~!! ㅠㅠ

가족들은 혼비백산 기절초풍 졸도지경일레라..


나와는 일면식도 없지만 너무나 서글프고 애석하다.


하필 나 역시 그들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봤기에

동병상련의 심정인지 내맘도 찢어지도록 아프네..


중3말이던가 고1초였던가.. 서울 제기동..

연탄난방이던 그 시절 문틈으로 새어든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남의 일로만 여겼던

의식불명 사태에 빠졌었지.. 기억도 가물가물.

좌우지간 깨어나보니 천당인지 지옥에 온건지

병원이었더란 기억밖에 나질 않스.. 듁음 직전?


그리고 고(高)3.. 아니 쓰디쓴 고(苦)3..

그때나 지금이나 입시지옥은 늘 고통!!


그 시절엔 수능시험이 아니라 대입예비고사.

일단 합격해야만 희망대학에 응시지원 가능.

아무튼 중입 고입 두번의 입시전쟁 고통도 잘

이기고 올라오긴했으니 대입도 낙관 반 긴장 반


예상대로 거의 대부분은 합격통보를 받았지..

크리스마스 무렵이었으니 이맘때 쯤이었으리..


긴장도 풀겸 우리도 한 열명쯤이었나?

나의 모교는 남녀공학이었던지라 대충

남녀학생 10여명이 각 부모의 승인 또는

묵인하에 마침 한친구의 빈집에 모여앉아

사자성어 끝말 이어가기, 지능형 스무고개놀이,

각자 순서가 되면 노래 한곡씩 먼저 부르기..

유명 싯귀나 시조, 오페라 명대사 암송하기..

그렇게 날밤을 꼬박 새며 놀았었지..


그들도 그렇게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웅비할 날을 준비하던 그들에게 왜 왜

저런 펜션 비극이 일어났단 말인가??


유명을 달리한 젊디젊은 꽃청춘들이여..

그대들은 천하에 아주 못된 불효자식!! @@

원통하고 분통터지고 애통해서 이걸 어쩌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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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1년 십이월 열여드레.. ▶고3학생 명복을 빌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