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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짝 사랑방

아니 벌써 사월도 중순 들어섰네?

봄은 봄인게야.

꽃들의 미소 봄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다보니 어느새

사월도 중순 들어섰음에 새삼 깜놀. 



홍명자 그녀의 자태는

올해도 어김없이 농염짙더라.


화사했던 벚꽃은

꽃비가 되어 내리거나

꽃눈이 되어 흩날리더라.




그 벚꽃잎 한장

내 새참 커피잔에 날아 떨어졌네

아 곱기도 하여라 꽃차화차 한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른다더니

아랫마을 철 모르는 암캉아지 한마리 어떻게

올라왔는지 깜똘군 밥그릇을 탐내더라.


그새를 못참고 제딴엔 숫놈이라고

강아지에게 들이대는 저놈 꼴좀 보소. ㅠㅠ

역시 봄은 봄인게야..?

그저 숫컷들은 밤이나 낮이나 껄떡대기는..

그러니 "이런 개같은 놈.." 소리를 듣는게지..




고기반찬 부럽지않은 봄의 미각

오가피순나물,첫물 두릅순

쌉싸름한게 밥맛을 돋구더라.


그리고 돌나물김치에 냉이 된장찌개


요즘 텃밭 객토작업으로 흙퍼나르기

그리고 마당 연결디딤돌 계단 보수정비로

죽자사자 죽노동 중노동 막노동의 나날 연속이라

세월이 네월이 가는지 요일감각조차 아리송송하니


역시나 봄은 봄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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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2년 사월 중순. 봄의 길목에서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