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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넉살 건강

열공 분위기 해제...

백두산석 마도진 (白頭山石 磨刀盡)

두만강수 음마무 (豆滿江水 飮馬無)

 

남아이십 미평국 (男兒二十 未平國)

후세수칭 대장부 (後世誰稱 大丈夫)

 

 

백두산 돌은 칼 갈아 닳아 없애뿔고

두만강 물은 말 먹여 말려 없애리라

 

사나이 스무살에 나라 평정 못하면

후세 그 누가 대장부라 불러 주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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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 후반에 조선 국방부장관에까지

올랐던 남이장군의 유명한 시조 한수였스. 

발마 그넘도 중고등 서당 시절까지는 남이장군 그의 호연지기가

너무나도 감개무량하여 열렬한 팬으로서 시조를 읊고 다녔지라.

 

 

 노새 노새... 나귀도 말도 아닌 것이...

 

아따.. 그란디...

사실 중딩,고딩서당 큰서당 입학시험뿐만 아니라 중간고사 기말고사 졸업시험

입사시험 승진시험 어학시험 유학선발시험 각종 교육수료 평가시험에 심지어는

군 자원입대 시험까지 봤었스.. 달구지 운전면허 시험까지 합치면 일년 평균으로

한두차례는 시험을 치러야했으니... 나원참.. 원나참.. 참나원...    

 

나이 스무살에 나라 평정 <미평국> 커녕 온갖 시험이란 시험에 그저 <미역국>이나

안먹으려고 버둥버둥 대다보니 어느덧 큰서당 2학년 되얐고 그 이후로는 남이장군이

그렇게 또 미워지는 것이었스.. ㅎㅎ... 왜 그리도 일찍 출세해서리 젊은 사람들 청운의

부푼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으며 결국 죽기는 또 왜 그리도 일찍 죽었는지...나원참 참나원 원나참...

 

평생 숙명처럼 따라다니는 이넘의 시험지옥... 오늘도 그 지긋지긋한 시험 하나 또 치렀스...

잘보고 못보고를 떠나서 마음은 홀가분해졌스... 목숨을 걸만큼 명예가 중요하거나 큰돈이

걸린 것도 아니건만 혹시나 떨어지면 개망신 당하지나 않을까 그넘의 <사내 대장부> 자존심과

초라한 체면 때문에 남자들은 늘 고통 속에 빠져드는 것 같스... 나홀로 독야청청할 수도 없고..@@

 

아무튼지간 일단 끝났으니 당분간은 <노세노세 젊어노세> 분위기로 다시 복귀해볼까나?? ㅎㅎ...

당나귀도 아니고 말도 아닌 <노새> 신세가 되버린 요즘의 남정네 신세를 남이장군은 알까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