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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愛너지

마침내 특별머슴 신규채용

시골산골 田원생활은 여유로워 보이고
낭만스러워 보이고 富럽게도 보이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때론 戰투의 연속이다.

봄에는 사래 긴밭 아니라도 일궈야하고
여름엔 오만잡풀이나 벌레들과의 전투!!
가을에는 쓸어도 쓸어도 또 쌓이는 낙엽
겨울엔 백설공주 폭설줌마 앞에서 설설

춘하추동 4시4철 때 놓칠세라 전전끙끙.
모종 심어야지~ 수확하면 뒷처리해야지~
갈무리하랴 장작땔감 장만하랴 김장하랴~

특히 田원생활의 상징으로까지 여기는
잔디는 없으면 허전.. 있으면 예쁘긴한데
몇날며칠 방치하면 난리난리 개판 5분전.

민들레, 토끼풀, 바랭이, 개망초, 명아주
등등 이풀저풀 오만잡초가 출석 호명도
안불렀건만 저요 저요 손을 흔들어대고
정작 잔디들은 들쭉날쭉 키만 삐죽 산발.

양달쪽 밀생지역은 그런대로 잔디밭 품세.
응달쪽 구석은 온갖잡초가 잔디인냥 허세.

그런 것들을 그동안은 쭈그리고 앉아서리
양손가위로 세월아 네월아 깎았으니 한심.

특히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4개월간은
양손가위가 땀에 젖어 마를날 없었다는..
풀이나 깎으려고? 이럴려고 내가 왔던가?

그래도 꾹꾹참고 버티면서 보조일꾼
전동 또는 수동예초기도 투입해봤지..

그러나 이것들이 제대로 일을 못하면
다시또 양손가위 소환 재투입 땀뻘뻘.

가만히 있어도 진땀줄줄 폭염 더운데
성가시고 귀찮은 방해꾼은 모기 등쌀.

무심한 잡초와 잔디들은 이 내심정
아는지 모르는지 나날이 덤불 형성.

유난히 예년 여름보다 더 뜨겁고
더이상 못참겠다싶어 거금을 투입
연봉 40만원에 잔디전담 머슴 채용.

그이름 나일론줄날 부탄가스예초기.
이왕이면 싸구려 뜡국제보단 국산품!!
밀양에 있다는 북성공업 제작품인데
아뿔싸 가스연소 엔진은 일제였어라.ㅠㅠ

어제 오늘 이틀간 앞 뒤 그리고 옆마당
잔디밭 제초작업 시운전해본 소감으론
양손가위 쌩고생보다는 훨씬 신속민첩.

이제는 그 절감되는 작업시간만큼 다른
일이나 휴식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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