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홀로 걸음마가 아직은 불안하고
기저귀 졸업도 몇개월 더 연습 필요..
지난 가을 첫돌무렵까지만해도 엄마곁을 잠시라도
벗어나는걸 못참고 오로지 제 어미에게만 찰거머리처럼
붙어다녔지.. 그래서 우리 모두 껌딱지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러댔는데 언제 그랬더냐고 이번엔 덥쭉 안기며 웃는다!!
태어난 이래 자그마치 15개월간이나
모국어 연습을 했어도 기껏 구사하는 한국어라곤
아빠아빠빠빠 엄마엄마마마 오빠오빠빠빠~가 전부!!
그걸 본 네살짜리 제 오빠가 외계인 언어를 구사한다는 뜻에서
껌딱지공주는 지구인이 아니라 <우주인>이라고 놀려대곤한다.
그래서 껌딱지공주는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인으로 격상되었스.
껌딱지공주의 오라버니 가라사대
제 여동생은 우주인이고 자신은 지구인이란다.. 풒~
우주인 껌딱지공주는 첨성대가 뭔지도 모르는데 지구인 오빠는
최소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과 북두칠성은 알아야한다고
어린 동생에게 가르치고 있네.. 푸~하~하~ 웃겨!!
불국사 경내 어딘가에 복돼지 단청이 그려져있는 걸
아는 사람은 알지.. 언제 또 후속 견학할지 모르지만 다음번
답사땐 외손자 녀석에게 그 복돼지 단청 위치를 잘 기억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꼭 물어봐야겠스.. ㅎ~
지난 주말 이렇게 어린 외손주 아가야들과의 신라 천년고도
서라벌 탐방 그렇게 껌딱지공주의 뇌쇄적 예쁜짓 살인미소
연출에 홀딱 빠진 어른들은 시간 가는줄 몰랐다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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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십이월 열여드레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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