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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자재 난장

순실작태 이거 농단이야 농간이야?

저 높은 파란 기와집에서부터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각종 불쾌 추잡한 이야기들에

온국민들은 <심신 상실감>에 빠진 분위기.

이를 풍자해 <심신 순실증>이라 하였더라.


그런데 농단이란 말이 좀 상당히 낯설고

생소하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지 않았겠스.


농단(壟斷 / 隴斷) 명사
1.깎아 세운 듯한 높은 언덕.
2.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이르는 말.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보고 물건을 사 모아 비싸게 팔아 상업상의

이익을 독점하였다는 데서 유래한다.

맹자의 <공손추(公孫丑)>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면 상업적 매점매석 분위기가 물씬?

그래도 뭔가 시원찮거나 어색한것 같은 느낌.


그래서 이번엔 발음이 비슷한

<농간>을 다시 검색해봤더니..


농간 (弄奸) 명사

남을 속이거나 남의 일을

그르치게 하려는 간사한 꾀


농간(弄奸)하다 동사

남을 속이거나 남의 일을

그르치게하려는 간사한 꾀를 쓰다.


그렇다면 이번 순실작태는 도청사건도 아니건만

무슨놈의 게이트? 그냥 사건 사태 짓거리(순실작태)..


국사(國事)농간이라는 말은 옛날에도 등장하는데

국정(國政)농단이라는 말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가?


<농단>보다는 <농간>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고위공직자의 짓이라면 국정문란 국정농간 그러나

외부 민간인의 짓이라면 이건 국격농간 아닌가? 에휴

사실 나도 잘 모르겠기에 약간 혼란스럽더라는.. ㅠㅠ


관련자들 실명이 나열되면서 주인공이니 주역이니

하는 격상표현도 어울리지않고 좀 불편한 것 같다.

그들은 영웅호걸도 의사 지사 열사도 아닌데 말이다.


당사자 또는 장본인으로 불러야 마땅하다.

물론 아직 판결은 진행중이지만.. 범죄가담 정도와

경중에 따라선 주범 공범 종범이나 하수인으로 분류

호칭해야 옳지않은가? 정서적으로는 모두 범죄자!!


영어권에서도 famous와 notorious는 구별해서 쓴다.

유명과 악명이 같은 반열로 착각되면 그건 언어도단.


그리고 혹시나 재산헌납이란 말도 어불성설이다.

헌납이란 내것을 공손히 바치는 것이지 훔친것을

토해내거나 빌린 것을 돌려주는건 반환 또는 반납.


따라서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재산압류 재산몰수후

국민에게 환원귀속시켜야 상실감이 다소 회복될듯..


아무튼 의료농간 교육농간 문화체육농간 인사농간 등

전방위적 국격농간 실체를 찾아내 엄단해야할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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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9년 연말즈음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