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골짝 사랑방

전원생활도 때론 엄청 바쁘니즘

모종 이식하랴~ 텃밭 관리하랴~

지줏대 꽂으랴~ 가뭄땐 물주랴~

잡초 뽑아주랴~ 잔디 깎아주랴~

군불도 때주랴~ 그럼 장작패랴~

그래도 자청한 일이라 룰루랄라..


그 옛날옛적 가스렌지도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엔 밥짓는 일도 엄청 고역이었으리라.


세탁기가 있었나 전동청소기가 있길했나?

냉장고가 있었나 자동차가 다니길 했었나?


여인네들은 남정네보다 훨씬더 몸고생 많았겠스.


 

양파도 쑤욱쑥쑥, 감자도 꽃이 피었네

고추는 대충 뿌리 활착, 상추도 맛들었스. 



그냥 비워두고 캐나다 다녀오면 그 한달동안

잡초구덩이 될듯 걱정되어 결국 비닐멀칭을 하곤

옥수수랑 들깨 그리고 고추나 심어보자고 조물락질



6년차 접어든 전원생활에서 아파트와 달리

시골산골 전원주택은 손볼 곳도 많아지더라.

사랑채 온돌방 바닥재 장판도 개보수 필요.

우선 전통장판지를 일단 불에 불리기.



초배지 바르고 전통장판지 바르고

얼렁뚱땅 대충대강 부분보수 작업 완료후

장작군불 지펴서 방바닥 말리기도 성공.

장판지 도배작업 쉬운일만은 아니더라.


난생 처음 해봤지만 다음부턴 훨씬 더

잘 해낼 수 있는 요령은 체득하였더라는


마눌女友님도 석달째 한양읍내를

매주 오르내리며 외손주 꼬맹이 세마리

육아지원하느라 고단했을텐데 쉬지도 않고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에 풀뽑기까지나?

그리곤 또다시 서울행.


이틀후 그 세마리 꼬맹이군사 대부대가

내려온다는데 에미 혼자선 불감당이라

외할미로서 인솔해오지않을 수 없는 노릇.

이래저래 여인네들은 남자보다 늘 더 바쁘더라

------------------------------------------

4351년 오월 열아흐레. 모처럼 화창한 오월 공기

산골사랑방 慧明草堂 / 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