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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愛너지

시국이 어수선하니 태풍도 자주 오네

떠나가려는 여름이 오늘 못내 아쉬운지

작렬하는 땡볕을 마구 쏟아붓는다. 30도!!


링링태풍과 타파태풍이 지나가던 전후의

며칠간은 난방을 하며 여름을 망각했는데

오늘은 다시 폭염때문에 방안으로 피신중.


지난번 타파 태풍때는 깜똘군이 혼비백산..


고라니를 감시하라고 배추밭에 깜똘군의

숙소겸 초소를 이동배치했는데 거센바람

타파태풍 앞에서는 개집도 풍전등화였스.


깨갱깽깽 낑낑끙끙 전전끙끙 신음소리가

잠결에 들리길래 튀어나가봤더니 아글쎄

개집은 저만치 날아가 DB db 디비져있고

깜똘군은 강물에 빠진 새앙쥐 꼬락서니로

오들오들 온몸 털은 불어터진 미역국신세..


소사소사 맙소사 뿔사뿔사 아뿔싸 어쩔??

급한대로 사랑방 군불아궁이 앞에 앉혀 젖은털

말려주고 체온상승 온몸 맛사지로 기력회복 소생.


※배추밭 전선을 지키는 깜똘군 초소(사진 좌측 상단)



그래도 그녀석 덕분에 배추가 고라니와의

전쟁에서 다소나마 전사자 실종자 부상병

줄이는데엔 혁혁한 공훈을 세웠다는 전설.

처음 140포기중 거의 절반 전사 또는 실종

그래서 보충병100포기를 추가로 심고나서

깜똘군 긴급 투입 이후에 다시 헤아려보니

부상병 포함해서 160포기가 살아있더라는..


깜똘군 투입전 희생당한 배추는 80여포기!!

깜똘군 전진배치 이후로는 대부분 온전상태.


이 추세라면 현재로서는김장전선 이상무!!

그러나 아직까지 안심은 금물. 가만 보니까

고라니 적군들이 낮이나 밤이나 호시탐탐

깜똘군 산책시간 빈틈에 한두포기 슬쩍슬쩍..


오늘 날씨가 이렇게 더운 것은 기상청의

미탁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예보 반증.


깜똘군도 산전수전 지상전 수중전 공중전

다 겪어본 역전의 용사이니 잘 견디겠지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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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2년 구월 그믐무렵. 30도로 더웠던 날

산골아지트 혜명초당 / 발마